[IT코리아 세계로] 3세대 휴대폰 '코리아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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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통화를 할 수 있는 3세대(3G) WCDMA 휴대폰 시장에서도 '메이드 인 코리아' 열풍이 거세지고 있다.
공급대수를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3G폰 시장에선 LG전자의 성적이 단연 돋보였다.
LG전자는 세계 3G폰 시장점유율에서 2위에 올랐고 최근 북미 최대 유럽형(GSM) 이동통신 사업자인 미국 싱귤러 와이어리스를 공급선으로 확보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중국이 독자 추진해온 TD-SCDMA(시분할연동부호분할다중접속) 방식의 3G 휴대폰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쾌거를 올렸다.
유럽 일본 등 일부 지역에서 활성화되고 있는 3G 서비스는 올해 북미에서도 시작된다.
LG전자는 핀란드 노키아,미국 모토로라와 더불어 싱귤러 와이어리스의 3G폰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홍콩 허친슨,프랑스 오렌지,스페인 텔레포니카 모빌레스에 이어 미국 사업자까지 3G폰 공급선으로 확보한 것.
이에 따라 LG전자는 노키아 모토로라와 함께 오는 4분기부터 싱귤러에 3G폰을 공급한다.
싱귤러는 4천6백만 가입자를 확보한 북미 최대의 GSM 사업자란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LG전자 관계자는 "싱귤러 공급을 계기로 올해는 세계 3G폰 시장에서 1위로 올라설 계획"이라며 "지난해 3백50만대였던 공급대수를 올해는 6백50만대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3G폰 시장에서 일본 NEC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2분기 21.4%에서 3분기엔 25.8%로 껑충 뛰었다.
삼성전자는 3G폰 시장에서 점유율 2.1%로 7위에 머물고 있다.
삼성은 올해 보다폰 T모바일 등 대형 사업자들이 3G 서비스를 본격화하는 데 발맞춰 수익성 위주로 탄탄한 공급선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기태 삼성전자 사장은 "3G폰 시장은 올해 개화기를 맞을 것"이라며 "대형 사업자를 중심으로 3백만 내지 4백만대의 3G폰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 싱귤러와도 가격 등에 관해 협상 중"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중국 독자표준인 TD-SCDMA용 단말기를 개발해 작년말 국제전화 시연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로써 3세대 이동통신 3대 기술인 CDMA2000,WCDMA,TD-SCDMA를 모두 확보했다.
또 중국에서 TD-SCDMA 서비스가 상용화될 때 단말기를 공급할 수 있는 고지를 선점했다.
팬택계열은 내년 중반께 3G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세계 3G폰 시장은 2008년에 전체 휴대폰 시장의 26%인 2억원대에 달할 전망이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