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코리아 세계로] 휴대폰 "IT수출 대표주자는 나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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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기술(IT) 수출 대표주자가 바뀌었다.
세계적 휴대폰 메이커로 부상한 삼성전자 LG전자 팬택계열 등 '휴대폰 빅3'의 선전에 힘입어 휴대폰이 반도체를 누르고 수출품목 1위(월간 기준)에 올랐다.
정보통신부가 집계하는 IT 수출·입 실적(통관 기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휴대폰 수출은 24억5천만달러로 24억2천만달러를 기록한 반도체를 근소한 차이로 앞질렀다.
수출액에서 휴대폰이 반도체를 누른 것은 처음이다.
카메라폰 등의 등장으로 휴대폰의 멀티미디어 기능이 다양해지면서 유럽지역 수출이 크게 늘어 지난해 10월 월간 기준으로 수출액 20억달러를 넘어선 이후 반도체마저 제치고 수출품목 1위에 오른 것.그러나 지난해 11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반도체가 2백47억달러로 휴대폰(2백7억달러)을 앞섰다.
지난해 11월까지 전체 IT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1% 증가한 6백85억9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정통부는 이에 따라 지난해 IT수출액이 당초 목표치(7백억달러)를 뛰어넘은 7백50억달러를 기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품목별로는 휴대폰 디지털카메라 MP3플레이어 등의 보급 확산으로 플래시 수출이 호조를 보여 반도체(2백47억달러) 수출 증가세가 지속됐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37.5%.휴대폰은 북미·유럽의 3세대 서비스 확산으로 고기능 단말기 수출이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47.3%의 높은 성장세를 탔다.
한때 IT 수출 효자상품이었던 PC는 세계경기 불황 여파로 곤두박질을 계속했다.
작년 11월까지 수출액은 7백2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8.7% 줄어들었다.
반면 액정모니터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등 주변기기는 전년 동기 대비 24.2% 증가한 9백20억달러를 기록,양호한 성적을 냈다.
그러나 월간 기준으로 액정모니터가 평판 디스플레이 패널의 공급과잉으로 인한 가격하락 여파로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IT 수출은 올해도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통부 관계자는 "지난해 원화 환율이 크게 떨어졌는 데도 수출 주력품목인 휴대폰 LCD 반도체 등에서 우리가 가격주도권을 쥐고 있어 올해 수출 전망이 어둡지 않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