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600,000,000' 카자흐스탄 국영석유사 카즈무나이가스의 바티르바예프 부사장이 "파이프라인이 걱정인데…"라며 한참을 그려간 숫자다. 카자흐스탄에 매장돼 있는 원유량(배럴)이다. 이 정도면 한 해 8억5백만배럴의 원유를 도입하는 한국이 1백10년 이상을 쓸 수 있는 양이다. 카자흐스탄에서 넘쳐나는 자원은 원유만이 아니다. 우라늄은 확인매장량만 45만t으로 세계 1위,크롬은 전세계 매장량의 21%인 3억2천만t으로 2위다. 금도 약 6천t(세계 4위)이 묻혀 있다. 철광석 동광석도 세계 매장량의 각각 4%와 6%를 차지하고 있다. 가히 '자원 천국'이다.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멘델레예프 원소주기율표상의 1백여개 원소 중 80개 정도는 카자흐스탄이 경제성있게 생산해낼 수 있다"고 자랑할 정도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