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총장 로버트 러플린)은 '2004 KAIST인 상'에 '휴보'(HUBO)를 개발한 기계공학과 오준호 교수(51)를 선정,3일 시상식을 가졌다. 오 교수는 한국형 휴머노이드 로봇인 휴보를 개발,우리나라 로봇기술의 우수성을 세계 과학기술계에 알리는 데 이바지한 공로가 컸다고 KAIST 측은 소개했다. 오 교수가 개발한 휴보는 독립적 시각 지각 능력과 두 발로 자연스럽게 걷는 능력을 갖추고 있고 악수와 '가위 바위 보'를 할 수도 있어 일본에서 개발된 '아시모'못지 않은 로봇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2002년 1월 인간형 로봇 개발에 본격 착수,8개월 만에 국내 첫 인간형 로봇인 'KHR1'의 몸체를 만들어 냈고 이어 KHR1을 걷게 했다. 2003년 12월에는 휴보의 전신인 'KHR2'를 제작했고 지난해 말에는 KHR2의 기능과 안정성을 크게 강화시킨 휴보(KHR3)를 개발함으로써 한국 로봇 기술을 세계수준에 접근시켰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