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는 세계 자원전쟁] <2> '오일샌드'도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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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오일샌드'(Oil Sands·油砂)가 뜨고 있다.
오일샌드는 일반 원유와 달리 모래 물 점토 및 초중질유(비튜멘)의 혼합물.현미경으로 보면 모래알을 둘러싸고 있는 얇은 수막에 비튜멘이 포함돼 있다.
쉽게 말하면 '모래와 버무려져 있는 원유'다.
자연상태에서는 검은색의 아스팔트처럼 끈적끈적한 반(半)고체 형태다.
일반 원유처럼 지하에서 퍼내는 경우도 있지만 상당수는 지표면에 토양과 섞여 노출돼 있다.
이를 긁어모아 재처리하면 원유가 나온다.
오일샌드 1백kg을 정제하면 평균 11kg의 원유가 나온다.
통상 원유함유량이 6% 이상이면 상업생산이 가능하다.
그동안은 경제성이 문제였다.
오일샌드를 캐서 원유 1배럴을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은 약 25달러.이는 땅속에 묻혀 있는 원유를 구입(약 15달러)할 때보다 훨씬 비싸게 먹힌다.
저유가 시대에는 버려진 채로 방치됐지만 지난해 이후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세계 1백여개 업체가 앞다퉈 오일샌드 캐기에 나섰다.
여기에는 다국적 에너지메이저 셸,미국의 데본,일본의 닛폰오일 등 내로라하는 유전개발업체들이 총망라돼 있다.
국내에서도 한국석유공사와 SK㈜가 본격적으로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다.
오일샌드 매장지역은 전세계에 걸쳐 있다.
캐나다 북부 앨버타주와 베네수엘라 오리노코강 유역이 최대 매장지다.
특히 캐나다에는 확인된 매장량만 3천억배럴에 이른다.
캐나다가 사우디아라비아(매장량 2천6백억배럴)를 훨씬 능가하는 세계 최대 원유보유국이라는 얘기는 이래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