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히타치 사내PC 30만대 폐기.. 네트워크 단말기로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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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히타치그룹은 직원들이 회사에서 사용 중인 30여만대의 PC(개인용 컴퓨터)를 전량 폐기하고 정보누설 방지용 네트워크 단말기로 바꾸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일 보도했다.
정보유출 방지가 기업들의 최대 과제로 부상한 가운데 PC메이커 히타치가 개인용 컴퓨터 폐기 방침을 확정해 기업의 정보시스템 이용 방식에 커다란 변화를 몰고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도입되는 신형 단말기는 내부에 정보를 보존하지 못해 도난을 당해도 제품개발 등 정보유출 위험이 없는 게 특징이다.
히타치는 우선 정보통신 관련 사업부를 대상으로 3월 말까지 2천대의 신형 단말기를 설치하기로 했다.
금년 말까지 8천대를 도입하고,그 뒤 PC 교체기마다 단계적으로 신형 단말기를 투입할 방침이다.
이르면 2008년까지 그룹 내 30여만대의 PC 전량을 교체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했다.
도입 비용은 1만대 기준으로 서버 및 통신망 설비 등을 포함해 약 20억엔(2백억원)에 달한다.
PC에 비해 시스템 관리 및 정비비는 30%가량 줄어든다.
오는 4월 '개인정보 보호법' 시행을 앞두고 주요 기업들은 정보유출 방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네트워크 단말기는 하드디스크 드라이버(HDD) 등 기억장치가 없는 단말기로 PC가격 하락으로 효용가치가 떨어졌으나 업무용 PC를 통해 개인 정보 유출 사건이 늘어나면서 다시 각광받기 시작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