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아시아 증시 상승흐름 이어질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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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증시는 적어도 올 상반기까지는 지난해의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해 미국 경제 성장이 다소 둔화되더라도 아시아 경제에 큰 타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3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 주식시장도 비교적 견조한 상승흐름을 당분간 이어갈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도이체방크 증권의 아시아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이클 스펜서는 "달러약세 등으로 아시아의 성장이 다소 주춤해지더라도 아시아는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홍콩 스탠더드 라이프 인베스트먼트의 엘리자베스 순은 "달러약세가 지속되면 유동성은 상대적으로 통화가치가 싼 미국에서 통화가치가 비싼 아시아로 이동하게 된다"며 풍부한 유동성으로 아시아 증시가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WSJ는 특히 지난해 가격이 많이 떨어진 한국과 대만 등의 기술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인도와 베트남 증시도 유망한 시장으로 꼽히고 있다.
DSP메릴린치의 리서치 부문 부사장 앤드루 홀랜드는 "기업수익 향상과 외국인 투자비중 확대로 인도는 아시아에서 가장 주목받는 증시"라고 강조했다.
뉴 스타 자산운용의 이사 이안 비틀은 "저임금이 무기인 베트남과 대대적인 정치 사회 개혁을 앞둔 말레이시아 증시도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반면 메릴린치의 아시아 담당 전략가인 스펜서 화이트는 "아시아는 다른 지역에 비해 4년 연속 상승률이 높았던 만큼 앞으로 투자는 다소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골드만삭스의 애비 조셉 코헨은 "미국대선과 테러위협,고유가 등으로 지난해 미국을 비롯 각국 주식이 저평가됐다"며 "올해는 기업수익 향상과 투자심리 회복으로 세계 증시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