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들의 실적이 견조한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다. 3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2004회계연도인 작년 4월부터 11월까지 삼성 현대 동부 LG 동양 제일 등 6개 손보사의 당기순이익은 4천7백77억원으로 전년동기의 3천5백34억원에 비해 35.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별로는 LG화재만 전년 동기 대비 18.9% 감소했을뿐 나머지 5개 회사는 모두 늘었다. 삼성화재는 순이익이 29.8% 증가한 2천4백46억원을 기록,손보사 중 가장 많았다. 동부화재는 투자영업이 호조를 보인데 힘입어 순이익이 1백14.9% 늘어난 9백20억원으로 삼성화재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현대해상도 6백52억원의 순이익을 내 전년동기보다 57.7% 증가했다. LG화재는 4백81억원의 순이익을 냈으나 전년동기(5백93억원)에 비해서 18.9% 감소했다. 순이익 규모로만 보면 손보사 2위 경쟁에서 동부화재와 현대해상에 약간 뒤처진 셈이다. 동양화재와 제일화재는 각각 1백97억원과 8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전년동기보다 실적이 좋아졌다. 제조업체의 매출액과 선수금에 해당하는 원수보험료(거둬들인 총보험료)도 신장세가 뚜렷했다. 같은 기간 6개 손보사의 원수보험료는 12조3천3백35억원에 달해 전년동기(11조3천1백78억원)보다 8.9% 증가했다. 이처럼 손보사들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은 여유자산을 운용하는 투자영업부문과 장기보험분야의 영업이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