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특집 리포트] 2005 충청권 시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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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부동산시장에서 충청권은 천당과 지옥을 순식간에 오간 곳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신행정수도 이전 기대감에다 각종 개발호재로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곳이 충청권이었는데 갑작스런 특별법 위헌판결로 수도이전이 무산되면서 한순간에 전국에서 가장 부동산시장이 얼어붙은 지역이 됐기 때문입니다.
지금 정부에서는 대안마련에 본격 나서고 있고 당초 계획된 개발은 차질없이 추진한다는 입장이어서 충청권이 서서히 다시 주목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부동산 시장은 안개속에 휩싸여 있습니다.
최고 관심지역이지만 한치앞도 내가보기 힘든 충청권 시장을 현장 취재를 통해 유망지역과 종목을 점검했습니다.
유은길 기잡니다.
위헌판결로 된서리를 맞은 충청권 부동산 시장.
충청권 부동산은 지금 깊은 동면에 들어갔습니다.
매매는 물론 문의도 뚝 끊긴채 지난 여름 구름처럼 몰려들었던 외부 업자들은 모두 떠나고 원주민들만 조용한 마을을 지키며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있습니다.
김용헌(34) 연기군 주민 "이쪽으로 수도이전 한다니깐 이 지역 빈공간은 물론이고 하다못해 창고까지 모두 부동산업소로 바뀌었는데 위헌결정후 외지 업자들은 모두 떠나고 지금은 없다"
대부분의 부동산중개업소는 굳게 문을 닫았고 지난 여름 수도이전 반대 주장의 현수막 자리는 수도이전 찬성의 현수막으로 바뀌었고 한적한 마을에 정부를 불신하는 목소리만 들려옵니다.
이영하(53) 공주시 주민 "행정수도든 대안도시든 뭐가와도 빨이 결정해 와야한다. 그래야 토지수용을 통해 빚더미에 앉은 이곳 원주민들을 살릴 수 있다. 도대체 정부 결정을 믿을 수가 없다"
김정겸(33) 연기군 주민 "대안도시 논의에 기대는 하고 있지만 신뢰감을 갖고 있지는 않다"
강병덕(73) 연기군 주민 "대부분 찬성하지만 왔다갔다하고 있어 신뢰하지 않고 있다. 주민들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정부는 이런 원망의 목소리를 감안해 대안도시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현재 청와대와 국회를 빼고 정부기관을 이전하는 '행정특별시'안을 중심으로 3가지안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유은길 기자 "제가 서있는 이곳은 당초 신행정수도 예정 중심지역으로 충청권 부동산 시장을 뜨겁게 달궜다가 급랭시킨 그 진원지입니다. 이곳이 2005년에는 위헌판결후 무산된 신행정수도를 대신하는 대안도시로 새롭게 지정됩니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중 대안도시 최종안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며 이렇게 되면 연기 공주 주변 지역 부동산은 조정기를 거쳐 점차 안정세로 돌아설 전망입니다.
이정은 한솔랜드 대표(대전) "대전지역은 위헌판결후 큰 타격을 받아 매매자체가 안되고 가격도 조정을 받았지만 2005년에 대안도시 발표가 이뤄지면 다른 지역보다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충청권은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정부의 큰 담론속에 지속적인 개발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장기투자 관점은 여전히 유망하다는 분석입니다.
곽창석 부동산퍼스트 이사 "2005년 충청권 부동산시장은 어느정도 안정될 것으로 본다. 신행정수도가 아니더라도 여러가지 대안들이 거론되고 있고 균형발전론이 계속 힘을 얻고 있으면서 충청권 개발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고 본다. 따라서 충청권은 장기투자 가치가 여전히 유효하면서 투자행렬은 이어질 전망이다. 가격도큰 폭의 하락보다는 당분간 소폭의 조정기를 거칠 것으로 예상한다."
충청권은 그러나 정치변수가 있기 때문에 무리한 투자보다는 개발이 확실하고 교통여건이 개선되는 지역을 선점하는 전략이 필요하며 이런 점에서 천안 아산과 대전이 상대적으로 투자가치가 더 있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곽창석 부동산퍼스트 이사 "충청권중 천안과 대전은 고속철과 지속적인 교통여건 개선, 인구유입 등으로, 또 아산과 멀리 대산도 기업도시 건설과 신도시개발 호재에 따른 삼성효과 등으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만하다."
대전은 지하철 1호선 완공을 앞둔 역세권 주변과 테크노밸리 개발이 한창인 유성구 송강동 일대가 주목받을 전망입니다.
이정은 한솔랜드 대표(대전) "대덕 테크노밸리는 북대전IC와 가깝고 개발이 잘 되고 있는데다 향후 R&D특구 지정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행정도시 재추진 여부와는 큰 상관없이 앞으로 개발 수혜를 받을 지역이라고 본다"
또 천안 아산지역은 위헌판결후에 거래는 줄었지만 고속철 역사 주변 분양권과 신규아파트의 경우 가격이 거의 떨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 봐야 합니다.
김효숙 조테크부동산 대표(천안) "신행정수도 위헌판결후 문의는 줄었지만 이쪽 분양권값 상승은 행정수도가 아니라 고속철 효과로 올랐기 때문에 가격변동은 거의 없는 편입니다."
천안 아산 지역은 이와함께 공장이전과 이에 따른 인구유입이 계속 되고 있고 기업도시 지정 가능성이 위헌판결후 더 높다는 점도 기억해야합니다.
이경옥 고속철부동산 대표(천안) "향후 삼성전자 기업도시가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에 천안 아산 투자는 정부 규제조치를 지켜보면서 시기를 판단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천안 아산 지역은 부동산 불황기에도 유망지역과 종목을 선별 투자할 경우 은행이자 보다는 나은 수익을 충분히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조수근 조테크연구소 소장 "은행이자보다는 나은 수익을 목표로 천안지역에 부동산투자를 하고자 한다면 아파트는 신규아파트, 신규아파트중 고속철 역사와 가까운 불당지역을 선택하시고 상가의 경우는 코너상가, 코너상가중 아파트단지내 상가를 권합니다. 토지는 기업도시가 들어서는 그 주변으로 음식점이라든가 향후 개발가치가 있는 땅에 투자하면 어느정도 괜찮지 않나 생각합니다."
유은길 기자 "이곳은 천안 아산 고속철역사 주변 개발 예정지입니다. 그러나 이곳은 보상이 완결되지 않으면서 아직까지 개발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2005년 상반기까지는 이곳에 대한 보상이 완료되고 늦어도 2005년말부터는 주상복합과 상가를 중심으로 이곳에 개발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그러니까 천안 아산 지역은 신행정수도 이전과는 상관없이 여전히 관심을 갖고 지켜볼 만하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충청권 시장의 핵심 화두는 신행정수도를 대신할 대안도시와 기업도시, 그리고 고속철 역세권 개발로 압축됩니다.
여기에 대덕테크노밸리와 대전 지하철건설, 서울에서 천안까지 이어지는 전철개통 등 지역별 개발과 교통여건개선도 다른 지역과는 구별되는 호재들입니다.
게다가 2005년에는 경기 불황속에 낮은 금리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한국판 뉴딜정책 실행이 예고돼 있고 투기지역 해제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부동산투자 환경이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다는 평갑니다.
이 때문에 대박을 노리는 단기투자가 아니라 긴호흡으로 접근하는 장기투자, 그리고 내집마련 차원의 실수요자 라면 천안 아산 대전을 중심으로한 충청권 시장은 여전히 매력적임에 틀림없습니다.
2005 충청권 시장, 충격의 동면에서 벗어나 투자관심지로 제자리를 찾을 전망입니다.
WOW TV NEWS, 유은길입니다.
유은길기자 eg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