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4일 오후 신임교육부총리에 이기준(李基俊) 전 서울대 총장을 임명하는 등 총 6개 부처에 대한 중폭 규모의 개각을 단행한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안병영(安秉永) 교육부총리를 비롯, 허성관(許成寬) 행정자치, 지은희(池銀姬) 여성, 장승우(張丞玗) 해양수산, 허상만(許祥萬) 농림부장관, 성광원(成光元) 법제처장이 개편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무현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열린 을유년 새해 첫 국무회의에서 6명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을 발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임 행자부장관에는 오영교(吳盈敎) KOTRA 사장이, 여성장관에는 장하진(張夏眞) 전 여성개발원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해양수산부 장관에는 오거돈(吳巨敦)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농림부장관에는 열린우리당 전국구 박홍수(朴弘綏) 의원이 각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1.4 개각 배경에 대해 "2년쯤 일하면 아이디어도 다 써먹을 만큼 써먹고 열정도 조금 식고, 경우에 따라선 매너리즘에 빠지게 된다"면서 "제 인사 방침은 2년 정도를 알맞은 임기로 생각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교육부총리 개편 배경에 대해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바람이 세면 시끄럽고 어려운 일 맞이하게 되는 법"이라며 "작년에 교육혁신 등 많은 성과가 있었지만 교육에 대한 불만이 가득해 교체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여성부와 행자부, 해수부장관, 법제처장 교체에 대해서는 "2년쯤 일하면 아이디어가 써 먹을만큼 써 먹었고, 매너리즘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 참여정부 출범당시 장관들에 대한 교체 케이스임을 시사했다.


노 대통령은 농림부장관 개편에 대해서는 "애초 인사계획이 있었고 쌀 협상 등으로 시끄러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조용해 취소할까도 싶었다"면서 "쌀협상에 수고하셨고, 결과도 좋은 것 같지만 농민 반발을 달래기 위해 부득이하게 교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 고형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