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PGA투어에서 뛰는 프로선수들의 퍼트솜씨는 어떨까? IBM이 개발해 미PGA투어의 스코어나 각종 통계를 산출하는데 적용하는 '샷링크(shotlink) 시스템' 분석결과에 따르면 미PGA투어프로들은 퍼트거리가 1.2m일 경우 열번 중 아홉번 성공하며,1.8m일 경우 열번 중 일곱번 성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퍼트거리가 90cm 이내일 경우 99.1%의 성공률을 보였다. 그 거리에서 1백명이 퍼트할때 실패하는 사람은 채 한명이 안된다는 얘기다. 미 투어프로들은 퍼트거리가 1피트(약 30cm) 늘어나면 퍼트 성공확률은 약 10%포인트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즉 퍼트 거리가 3피트(약 90cm)일때 성공률은 99.1%였으나 거리가 4피트(약 1.2m)일 경우 90.9%,5피트(약 1.5m)일 때 80.8%,6피트(약 1.8m)일 경우 69.8%로 각각 떨어졌다. 샷링크의 계산에 따르면 8피트(약 2.4m)거리에서 미 투어프로들의 퍼트성공 확률은 50% 정도 된다는 얘기다. 미 투어프로들은 또 퍼트거리가 10피트(약 3m) 되면 성공확률은 50%이하로 낮아졌고 15∼20피트(약 4.5∼6m)에서는 18.9%,25피트(약 7.5m)이상으로 늘어나면 5.8%에 불과할 정도로 급격히 하락했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미 투어프로들에 비해 퍼트능력이 현저히 떨어졌다. 쇼트게임 교습가 데이브 펠츠의 실험에 따르면 보기플레이 수준의 아마추어 골퍼들은 퍼트거리가 3피트일때 성공확률은 70% 정도,4피트일때 55% 정도다. 10피트일때는 10%가 채 안된다. 한편 투어프로 가운데 닉 프라이스,크레이그 패리,존 쿡은 지난 한햇동안 90cm 이내의 퍼트를 단 한번도 놓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 반면 알렉스 체카는 그 거리에서 14번이나 실수했다. '퍼트의 고수'로 알려진 브래드 팩슨은 3백62홀 연속 3퍼트가 없었던 반면 '루키' 스콧 헨드는 79회나 3퍼트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