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 이전 위헌 결정과 종합부동산세 도입 여파로 경매시장에서 서울지역의 논밭이나 임야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4일 경매정보제공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지역 법원경매에 나온 물건 중 토지의 낙찰가율(낙찰가÷감정가)은 평균 94.3%로 전월(73.0%)에 비해 21.3%포인트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전·충남지역 토지의 낙찰가율은 작년 11월 80.5%에서 12월 65.0%로 급락했다. 서울지역에서도 아파트(77.96%),연립·다세대(68.49%),근린시설(52.0%) 등 토지를 제외한 대부분 물건의 낙찰가율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거나 오히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서울의 토지가 경매시장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은 작년 10월 신행정수도특별법 위헌 결정이 나오면서 충청권 투자열기가 냉각된데다 11월 초 발표된 종합부동산세 과세대상에서 논밭·임야 등이 제외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