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 등 이공계 출신 스타 최고경영자(CEO)들이 올해엔 고등학교 강단에 선다. 한국산업기술재단은 고교생들의 첨단기술과 이공계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이 분야 진출을 유도하기 위해 올해 전국 60여개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한 CEO 특강프로그램을 마련키로 했다. 이 재단은 우수 학생의 이공계 진출을 유도하고 교육 효과를 높이기 위해선 그동안 공학교육 지원사업으로 펼쳐온 이공계 대학생 대상 CEO 강좌를 확대 개편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판단,이 같은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이다. 산기재단은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김쌍수 LG전자 부회장,김상권 현대자동차 사장 등 평소 이공계 교육에 깊은 관심을 보여온 스타급 CEO들을 우선적으로 강단에 내세울 계획이다. 또한 이번 프로그램에서 특강 효과를 높이기 위해 강의 대상과 시기를 분리 운용하기로 했다. 새학기 초인 3∼4월에는 계열선택을 하기 전인 1·2학년생을 대상으로,수능이 끝난 11∼12월에는 과학기술 마인드 확산 차원에서 3학년생을 대상으로 각각 특강을 실시하기로 했다. 아울러 전문 지식과 실무경력을 갖춘 CEO들을 중심으로 '고등학교 특강지원단'(가칭)을 구성하고 여성경제인협회 여성벤처협회 여성공학기술인협회 등의 협조를 받아 여성 CEO도 특강에 참여시키기로 했다. 산업기술재단은 이번 사업에 대비,수능이 끝난 지난해 11월부터 연말까지 수도권 일부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시범 강좌를 실시했다. 이 강좌에는 최은순 전 대우자동차 부사장,신희택 엠텍 대표,이은철 5T국제특허법률사무소 대표변리사 등이 강사로 나섰다. 박봉규 산업기술재단 사무총장은 "고등학생들의 진로선택에 이공계 출신 CEO 특강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반응이 좋을 경우 지속적으로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학 CEO 특강의 경우 지난해 88개 대학에서 1백40개 강좌가 개설됐으며 윤 삼성전자 부회장,백우현 LG전자 사장,김정일 동부제강 부회장 등 3백여명의 CEO와 저명 엔지니어가 강사로 참여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