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나미 경제타격 사스보다 작을듯" ‥ 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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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시아를 강타한 지진·해일(쓰나미)이 아시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지난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피해보다 미약할 것으로 분석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 JP모건 보고서를 인용,"쓰나미의 막대한 파괴력이 각국의 인프라 밀집지역을 비켜나가 주요 금융·통신·생산 시설에 대한 피해는 거의 없었다"며 "아시아 피해 국가들의 성장률 하락은 1%포인트 이내에 그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JP모건 보고서에 따르면 국가별로는 태국 경제가 가장 큰 영향을 받아 지난해 4분기 7%에서 올 1분기 0%로 침체될 것으로 예상됐다.
태국의 올 1분기 성장률은 당초 3%로 예상됐었다.
태국은 관광산업 비중이 국내총생산(GDP)의 6%에 달하고,이번에 주요 관광자원인 산호초 해변도 파괴돼 복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러나 다행히도 주요 항구가 방콕에 있어 피해를 줄일 수 있었고,최근 몇 년간의 양호한 성장세로 재정적 여유가 충분해 복구도 용이할 것으로 분석됐다.
인도도 7%에서 5%로 성장률 하락이 점쳐졌다.
반면 가장 큰 인명 피해를 낸 인도네시아는 2.5%에서 6.5%로,말레이시아는 5%에서 6%로 오히려 경제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참사의 경제적 피해가 이처럼 예상보다 제한적인 이유는 쓰나미가 주요 산업기반 시설을 피해갔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 페낭은 일부 휴양시설이 파괴됐을 뿐 반도체 공장 등은 전혀 피해를 입지 않았다.
태국의 경제 중심지 방콕은 피해가 없으며,인도 역시 소프트웨어 등 산업기반 시설에는 별 타격을 받지 않았다.
인도네시아 아체 주(州)는 피해가 가장 심했음에도 불구하고 석탄과 구리 광산,석유 및 가스 생산시설은 온전하다.
경제 전문가들은 피해가 컸던 관광산업도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2003년 사스 발생 당시 남아시아 지역 관광객 수는 연간 8천만명에서 60%나 격감한 3천2백만명 수준으로 떨어졌다.
인도네시아나 인도 등은 주요 관광지의 피해가 적어 관광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사스 때보다 훨씬 적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