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5일자) 수출, FTA 통한 시장확대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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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원부는 올해 수출이 지난해보다 12.1% 증가한 2천8백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수출이 전년 대비 31.2%나 증가한 2천5백42억달러인 것에 비하면 증가율면에서는 둔화되긴 해도 여전히 두자릿수이고 액수로는 3백억달러가 늘어난 것이다.
단순한 전망이라기보다는 수출드라이브를 이어가겠다는 정부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볼 수 있다.
지금 우리 경제에서 수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지난해 환율이 요동치고 원자재가격이 급등하는 등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17년만에 최고의 증가율을 기록한 수출이 있었기에 내수침체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제가 그나마 성장할 수 있었음은 물론이다.
올해도 수출의 지속적인 확대는 절실한 과제다.
내수가 기대한대로 회복되지 못할 경우 그만큼 어려운 한해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각오를 새롭게 해야 함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세계경기 둔화,약달러,고유가,수입규제 움직임 등 수출시장 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어떻게 해야 할지는 너무도 자명하다고 본다.
시장을 더욱 확대하고 경쟁력 있는 상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난해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것은 중국 등 신흥시장 덕분에 가능했다.
앞으로도 이들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공략이 필요하다.
여기에 기존 선진국 시장에서 우리의 위치를 높여가는 전략도 지속적으로 추진돼야 한다.
그러자면 무엇보다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보다 능동적일 필요가 있다.
FTA는 시장을 확대하면서 동시에 통상마찰도 줄일 수 있는 첩경이다.
FTA 미체결로 인한 관세 등에서의 각종 차별 때문에 우리가 주요 수출시장에서 경쟁력을 잃고 있다는 KOTRA의 최근 조사보고서는 그런 점에서 특히 되새겨봐야 한다.
이와함께 결코 게을리해선 안될 것이 경쟁력있는 상품 개발이다.
우리 수출상품이 편중돼 있다는 얘기는 그만큼 경쟁력 있는 상품의 저변이 넓지 못하다는 말에 다름아니다.
더욱이 앞으로 원화강세가 예상되고 있고,수출이 늘어날수록 그 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이다.
웬만한 환율변동은 거뜬히 이겨낼 수 있는 고기술ㆍ고품질의 상품을 만들어내야만 지속적인 수출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세계시장 환경변화에 적합한 전략을 세우고 정부와 기업의 의지를 모은다면 전망치를 넘어 수출 3천억달러도 달성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