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주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강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일각에서는 작년 8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됐던 건설주 '1차랠리'가 두달간의 휴식기를 거친 뒤 '2차랠리'로 향하고 있다는 관측을 하고 있다. 4일 거래소시장에서 건설업종지수는 전날보다 1.85% 상승한 92.83에 마감됐다. 지난해 12월24일 이후 7일(거래일기준) 중 지난 3일 하루를 빼고 연일 상승세다. 외국인은 지난달 21일 이후 10일 연속,기관은 지난달 28일 이후 5일 연속 각각 순매수하면서 강세를 이끌고 있다. 이날도 대우건설이 6.45% 급등,6천6백원에 마감됐고,현대건설(3.56%) 현대산업개발(2.42%) 등도 많이 올랐다. 중소형주인 풍림산업은 8.15% 뛰어올랐고,신성건설(5.50%) 코오롱건설(2.99%) 등의 오름 폭도 컸다. 이창근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기금관리기본법 기업도시특별법 등 건설경기 부양 법안들이 잇따라 통과된 데다 소비침체 지속으로 강도 높은 부동산 안정대책이 연기되거나 시장친화적인 쪽으로 방향을 틀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면서 건설주의 투자심리를 호전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성수 CJ투자증권 연구원도 "기성금(완료된 공사에 지급하는 대금) 등 건설경기 동행지표는 계속 악화되고 있지만 건축허가면적 등 선행지표는 플러스로 반전돼 건설경기의 바닥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며 2차랠리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내수주 가운데 건설주 외에는 주가를 이끌 종목이 사실상 없는 상태"라며 "건설주 랠리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망주와 관련,홍 연구원은 △턴어라운드성 대형주인 현대건설 대우건설 △대기업계열 중소형사인 삼호건설 신세계건설 △SOC(사회간접자본)사업에 경쟁력이 있는 두산산업개발 금호산업 고려개발 등을 제시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