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고배당주인 한국가스공사 주가가 배당투자 매력이 사라진 후 맥을 못추고 있다. 올해 이익전망도 부정적이어서 증권사들이 잇따라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가스공사의 연간 배당수익률이 6% 이상으로 대형주 중에선 최고 수준이어서 주가 하락시에는 매수해 장기보유할만한 우량주로서의 투자매력은 여전하다고 보고 있다. 4일 가스공사 주가는 전날보다 4.58% 하락한 3만2백원으로 마감됐다. 지난해 배당기준일(12월28일) 이후 줄곧 하락세다. 외국인도 매도세로 돌아서 이날 매도창구 1∼4위가 모두 외국계 증권사였다. 윤희도 동원증권 연구원은 "보통 연말 배당시즌에는 가스공사가 유틸리티업종 대표주인 한국전력보다 주목받다가 배당시즌 후에는 역전되는 추세를 보여왔다"면서 "여기에 최근 한전이 원·달러환율 하락에 따른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가스공사는 상대적으로 소외받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올해 1월부터 적용되기 시작한 천연가스 공급마진 하락(전년대비 7.97%)으로 가스공사의 수익성이 전년보다 악화될 것이란 점도 주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동원증권은 올해 가스공사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6.6%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한투자증권은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당초 예상보다 4.0% 낮췄다. 이에 따라 두 증권사 모두 가스공사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목표가도 동원증권이 3만3천7백원으로,대한투자증권은 3만4천원으로 내렸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