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평균연봉 3100만원..소득 6.6% 늘고 근소세는 8.9% 증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봉급생활자들의 세금부담 증가율이 노무현 정부 출범 첫해인 2003년에도 급여 증가율을 훨씬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세청에 따르면 봉급생활자(근로소득자)들의 2003년 연봉(지급액 기준)은 평균 3천1백2만4천원으로 2002년(2천9백9만7천원)에 비해 6.6% 늘어났다.
그러나 1인당 근로소득세 납부액은 2003년 1백22만1천원으로 전년(1백12만1천원) 대비 8.9% 늘어,연봉 증가율을 2.3%포인트 앞질렀다.
국세청은 2003년 근로소득세를 납부한 사람이 6백25만7천명,이들이 낸 세금은 7조6천4백1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02년에는 6백18만7천명의 근로자가 6조9천3백34억원을 근로소득세로 냈다.
정부는 노 대통령 취임 이후 소득공제율 확대(과세표준 5백만∼1천5백만원 구간),교육비·의료비·보험료·기부금 공제 증액 등을 통해 봉급생활자들의 세금 부담을 줄이겠다고 강조해 왔다.
이와 함께 정부는 산출된 근로소득세에서 일정액을 깎아주는 세액공제율도 상향 조정했으나 근로자들의 평균 세부담은 오히려 2003년에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연봉 대비 근로소득세 평균 부담률은 2002년 3.85%에서 2003년 3.94%로 되레 높아졌다.
한편 근로소득세를 납부한 봉급생활자 중 상위 10%(62만5천7백명)는 2003년 44조9천2백13억원(1인당 7천2백만원)의 연봉을 받아 4조3천2백34억원(1인당 평균 6백92만원)을 근로소득세로 냈다.
상위 10%가 받은 연봉은 근로자 연봉 총액의 23.1%,근로소득세 납부총액의 56.6%를 차지했다.
또 하위 10%에 속하는 근로자들은 총 6조8천93억5천8백만원(1인당 1천88만2천원)의 연봉을 받았고 1백1억2천7백만원(1인당 1만6천원)의 근로소득세를 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