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투자주의보 잇달아 ‥ 실적부진·저평가 매력상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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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업종 대장주인 하나투어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자 증권사들이 투자에 유의하라는 지적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현대증권은 4일 "하나투어의 작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81.0%와 59.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며 "이는 당초 예상치보다 저조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하나투어의 작년 4분기 매출액은 1백97억원,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억원과 9억원으로 추산했다.
현대증권은 또 "하나투어의 현재 주가 수준은 올해 주가수익비율(PER) 기준으로 약 14배에 달한다"며 "기업가치 대비 저평가 매력도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증권사는 이에 따라 하나투어의 주가가 시장수익률을 초과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종증권도 하나투어에 대해 "인건비 광고선전비 등 비용증가로 수익성 개선이 지연되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 평균'으로 낮췄다.
세종증권 관계자는 "하나투어는 인력산업인 여행업의 특성상 인건비와 마케팅비용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며 "새로운 성장 요인이 없는 한 주가가 상승탄력을 얻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다만 최근 동남아시아에서 발생한 지진해일은 하나투어의 향후 실적에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하나투어 주가는 0.60% 떨어진 1만6천7백원에 마감됐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