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재테크-증권] 예당..국내최대 음원 보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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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당엔터테인먼트는 '한류 열풍'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국내에선 가장 많은 음원(voice source)을 갖고 있어 위성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서비스가 시작되면 음악 관련 콘텐츠 유료 제공으로 실적도 크게 좋아질 전망이다.
예당은 위성DMB 사업자인 TU미디어로부터 음악방송 채널(스타DJ) 운영권을 확보했다.
이 채널에서는 인기가수를 비롯 연예계 스타들이 DJ로 나와 24시간 최신 음악을 소개한다.
예당은 지난해 5 대 1의 치열한 경합을 뚫고 채널 운영권자에 뽑혔다.
현재 휴대폰 다운로드 분야에서도 음악 콘텐츠가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위성DMB의 음악채널 수익성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저작권법 개정에 이어 올해는 모든 음악사이트를 유료화하는 저작인접권법이 발효돼 예당과 같은 음원 보유자의 권리가 크게 강화됐다.
음원을 많이 보유한 예당으로선 무료 음악 사이트 난립에 따른 손실을 줄이면서 저작인접권(저작물의 실연 녹음 방송을 통해 배포·전파에 기여한 음반제작 및 방송사업자가 갖는 권리)으로 짭짤한 수익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
예당은 올해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가 기대된다.
작년까지 6월결산 법인이던 예당은 2003사업연도(2003년 7월∼2004년 6월)에 매출 2백50억원,영업이익 31억원을 거뒀다.
이어 2004사업연도 1분기(2004년 7∼9월)에만 1백28억원의 매출과 5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최대 실적을 보였다.
2분기(10∼12월) 실적도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것으로 추정된다.
오는 6월 말까지 1년간(2004년 7월∼2005년 6월) 매출(8백억원)이 전년보다 2백20% 늘어나고 영업이익(3백44억원)은 1천9% 급증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고성장 배경 가운데 하나는 일본에서 불어닥친 '욘사마(배용준) 열풍'이다.
예당은 배용준이 출연한 드라마 '겨울 연가'로 2백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는 등 '떼돈'을 벌었다.
배용준의 인기 덕분에 '겨울연가'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수출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겨울연가' 캘린더를 출시,1개월 만에 50만장을 팔았다.
드라마에 등장했던 조명 상품도 판매가 늘고 있다.
여기에 배용준 초상권을 이용한 겨울연가 퍼즐제작 계약을 체결하는 등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부터는 예당이 판권을 가진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이 일본 공중파 방송을 통해 방영되고 있다.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이 드라마는 OST뿐 아니라 드라마 자체와 DVD타이틀에 대한 판권도 예당이 모두 보유하고 있다.
예당 관계자는 "40만곡에 달하는 국내 가요에 대한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관련 법규 미비와 채널 미확보로 음악 콘텐츠 상업화에 한계가 있었지만 위성DMB사업 서비스를 계기로 유료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독점 유통권을 갖고 있는 미공개 클래식 음악 관련 콘텐츠도 많이 갖고 있다"면서 "올해 분기마다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적 호전에도 불구하고 주식으로 전환되지 않은 해외 신주인수권부사채(BW) 물량이 많은 점은 악재로 지적된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