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재테크-증권] 강원랜드..종합리조트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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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는 주 5일 근무제 확산에 따른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여행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려는 사람들의 욕구가 높아지면서 레저 산업의 대표주자인 강원랜드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강원랜드가 카지노에서 벗어나 골프장 스키장 등을 겸한 종합 리조트를 지향하고 있어 '웰빙'을 추구하는 시대 상황과 맞아 떨어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강원랜드의 주가는 지난해 이후 1만3천∼1만5천원대의 박스권에서 맴돌고 있다.
구창근 동원증권 연구위원은 "높은 수익창출력에도 불구하고 배당이 만족스럽지 못했으며 카지노 산업에 대한 정부 규제 위험이 주가의 박스권 탈출에 장애물"이라고 평가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올해부터 이 두가지 걸림돌이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2003년 27.7%였던 배당성향이 지난해 35%로 높아진 데 이어 향후에도 꾸준히 고배당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구창근 연구위원은 "대주주와 외국인 투자자 모두 고배당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4일 현재 29.14%에 달하는 외국인 지분율이 무엇보다 배당성향의 증가를 예측케 하는 첫번째 요소다.
규제산업의 특성상 과도한 현금 보유 자체가 위험 요인으로 평가받는데다 외국인들이 영업에서 벌어들인 돈을 자사주 취득이나 배당금 등에 쓰도록 압력을 가할 것이란 얘기다.
게다가 강원랜드의 대주주인 석탄합리화사업단 및 지방자치단체들이 고배당을 선호하고 있어 강원랜드가 고배당주로 탈바꿈할 가능성도 크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송선재 세종증권 연구위원은 "정부의 규제 관련 리스크가 우려보다 크지 않다는 것도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일단 지난해부터 석탄합리화사업단이 국정 감사 대상에서 제외됨에 따라 강원랜드 역시 국정 감사를 안 받아도 된다는 점이 규제와 관련한 우려를 줄여줬다.
구창근 연구위원은 "정부의 규제는 독점에 따른 비용으로 해석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규제는 계속되겠지만 종합 리조트로의 변화가 착착 진행되면서 강원랜드에 대한 인식 변화와 함께 규제 강도 역시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태형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정부가 외국인 전용 카지노 3개를 허가했다"며 "이는 정부가 카지노 산업을 도박보다는 관광쪽에 치중해 해석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7월과 11월 총 32대의 테이블을 증설하면서 2004년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천9백12억원과 6백86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신규 시설 투자와 강원랜드의 성장성간의 상관 관계를 여실히 증명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올해와 내년 각각 개장될 예정인 골프장 및 스키장 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