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재테크-증권] 한미약품..개량신약시장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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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중(박)한미약품은 국내 제네릭(개량신약)시장을 선도하는 업체다.
웰빙·고령화시대를 맞아 비만·고혈압 치료제의 수요가 늘어나면 혜택을 볼 대표적인 업체다.
그동안 외자계 업체들이 주도해 온 국내 제약시장의 판도는 최근 급속하게 재편되고 있다.
한미약품을 비롯한 국내 제약사들이 제네릭을 무기로 시장 공략에 나섰기 때문이다.
의약분업 이후 외자계 제약사 점유율은 99년 16.8%에서 2003년 24%로 증가했다.
특히 2003년 처방약 시장(상위 20개 제약사 기준)에서 성장률은 국내 제약사 6.9%에 외자계는 24.4%였다.
지난해부터 사정은 달라졌다.
3분기 국내 제약사 매출은 16.8% 성장했으나 외자계 제약사는 14.6% 증가에 그쳤다.
11월 성장률은 국내 제약사 23.5%,외자계는 9.3%였다.
지난해 11월 한미약품은 원외 처방약 매출을 38.2%나 늘려 주목 받았다.
한미약품은 제네릭 부문 국내 최강자로 꼽힌다.
'퍼스트 제네릭'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개량신약 시장에 경영 역량을 집중한 결과다.
개량신약은 특허가 끝난 오리지널 의약품·제법을 바꿔 만든 의약품.한미약품은 2003년 26개 제네릭을 내놓았다.
지난해에도 19개 신제품을 시판,3분기까지 신규매출 규모가 1백58억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68% 증가한 2백4억원에 달했다.
지난 2001년 개발한 피부질환 치료제 '이트라'는 제네릭 대표 주자다.
2003년에 외형을 1백50억원이나 늘려준 효자 상품이다.
이트라와 함께 출시된 고지혈증치료제 '심바스트'는 올해 매출 증가효과가 1백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9월 출시한 고혈압치료제 '아모디핀'도 올해 2백억원 이상 매출을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제품은 국내 처방 의약품 1위 품목인 고혈압 치료제 '노바스크'에 대한 개량 신약이다.
당뇨병 치료제 '그리메피드'도 시장 진입이 순조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약품은 올해 30여종의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미국 애보트사의 비만치료제 '리덕틸'을 개량한 '슬리머'와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사의 항암주사제 '택솔'을 경구용으로 만든 '오락솔' 등이 유망 제품으로 꼽힌다.
웰빙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03년 4백50억원대에서 지난해 7백억원대로 늘어나는 등 급속하게 커졌다.
이들 제품에 대한 수요도 그만큼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제네릭 시장 돌풍에 힘입어 한미약품은 지난해 매출이 3천2백33억원으로 전년 대비 32.8% 증가한 것으로 대우증권은 추정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백81억원과 3백16억원으로 56.8%와 93.8%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률도 12∼13%여서 향후 매출확대는 수익 증가세로 이어질 전망이다.
정명진 대신경제연구소 애널리스트는 "경쟁업체보다 빠른 신약 개발속도와 우월한 영업력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화증권 배기달 애널리스트는 "한미약품 EPS(주당순이익)증가율이 올해 30%를 넘어서는 등 내수주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실적을 낼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