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글로벌 시대] 식품 : (CJ) 동남아 '사료 벨트'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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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의 올 경영 화두는 단연 '글로벌화'다.
손경식 회장은 지난 3일 시무식에서 "지금까지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과 지위 구축에 주력했지만 앞으로는 글로벌화를 통해 세계 일류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을 우리의 진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세계화를 이룬 세계 일류 기업처럼 매출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만들자는 메시지도 사원들에게 전달했다.
현재 CJ 글로벌 경영의 가장 대표적인 분야는 사료.극심한 경쟁으로 국내에서는 한계 사업으로 치부되고 있지만 글로벌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사업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CJ가 사료부문에서 해외로 눈을 돌린 것은 지난 96년부터.축산업의 비중이 크고 아직 사료시장이 발달하지 않은 동남아시아 쪽으로 눈을 돌려 96년5월 인도네시아에 사료공장을 세웠다.
이어 97년 인도네시아 제2공장과 필리핀 공장,2001년 베트남 등으로 생산 기지를 급속히 늘려가고 있다.
여기에 2003년에는 중국 진출에 성공함으로써 중국-베트남-필리핀-인도네시아에 이르는 동남아 사료벨트를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터키의 사료 공장을 인수해 사료부문의 글로벌화는 한층 빛을 발하게 됐다.
CJ는 최근 해외 사료 사업에서 매년 50∼1백%의 고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올해 매출은 3억달러로 처음 국내 매출을 능가할 전망이다.
내년에도 올해보다 2배 가량 늘어난 6억달러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회사측은 해외사료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할 수 있었던 이유로 현지 밀착 마케팅을 꼽고 있다.
현지 법인장들이 대리점주들을 방문해 영업 고충을 챙기는 한편 대리점주들을 서울 본사로 초청해 공장 견학과 함께 기업설명회 등의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글로벌 사료벨트 중에서도 CJ가 특히 기대를 걸고 있는 곳은 중국 시장.중국은 세계 2위의 사료 소비 시장인데다 세계 시장 성장률을 2∼3배 웃도는 5%대의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CJ 사료부문의 이병하 본부장은 "중국은 전세계 양돈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어 잠재 수요가 상당하다"며 "시장 선점효과로 다국적 기업에 맞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