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산업개발은 합병을 통해 업종내 경쟁력을 단번에 끌어 올렸다. 지난해 두산건설과 고려산업개발 합병을 통해 거듭 태어난 이후 '한국형 뉴딜정책'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이 회사 모체인 두산건설은 2003년 부채비율이 6백%를 넘을 정도로 재무구조가 좋지 않았다. 그러나 우량 재무구조를 가진 고려산업개발을 인수,기대 이상의 시너지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합병을 통해 시공능력 평가순위는 9위로 껑충 뛰었다. 합병 이전 고려산업개발과 두산건설의 시공능력은 각각 29위와 21위에 머물렀다. 합병에 힘입어 순식간에 톱10에 진입한 것이다. 시공능력이 강화되면 수주경쟁력도 그만큼 커진다. 턴키 및 PQ(입찰자격사전심사제도)공사에서도 경영평가 점수를 높게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민자 SOC(사회간접자본)사업 경쟁력이 강화돼 신규 수주물량도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사는 현재 신분당 전철 사업을 프로젝트 파이낸싱으로 진행하는 등 민자 SOC(사회간접자본)사업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합병 후 부채비율이 대폭 낮아져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합병 전 6백%대를 넘던 부채비율은 작년 상반기말 2백76%까지 낮아진데 이어 올해 2백%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01년 5천억원대에 달하던 순차입금도 대규모 사업인 신동탄 두산위브 프로젝트 등에 따른 수익금 유입으로 올해 3천4백억원 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실적도 꾸준히 개선될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증권은 매출이 지난해 1조4천억원에서 2005년 1조8천억원으로,내년에는 2조1천억원으로 연평균 22.4%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사업부문도 주력인 건축 토목부문 외에 레미콘 알루미늄 등이 고루 성장해 매출 포트폴리오도 안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