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재테크-증권] 대우건설..주가 재평가 모멘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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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은 정부기관 발주 공사때 수주물량 1·2위를 다투는 대형업체다.
워크아웃 기업이지만 2003년부터 민자 SOC(사회간접시설)공사 등에 활발하게 참여하면서 외형을 키우고 있다.
올 하반기에 시작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는 뉴딜사업에서도 큰 역할을 맡을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건설담당 애널리스트들은 내수경기 부양을 위한 정부의 건설시장 활성화 정책이 대형 건설사에 상당한 혜택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OC 공사를 수주하려면 그동안의 시공능력인 업력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이 때문에 2003년 공공부문 수주 1위를 차지하는 등 다른 대형사에 뒤지지 않는 수주능력을 보이고 있는 대우건설이 뉴딜 수혜주로 분류되고 있다.
대우건설의 지난해 매출은 10.3% 증가한 1조1천1백17억원,3분기 영업이익은 4.4% 감소한 6백25억원이었다.
전문가들은 수익성은 둔화됐지만 매출이 늘어났다는 점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정홍관 대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3분기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던 이유는 기존에 저가 수주한 물량을 공사한데 따른 것"이라며 "워크아웃 이후 각종 해외 공사를 수익성 측면에서 선별한데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마진이 보장되는 정부 발주 물량의 수주를 늘려 향후 영업이익도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SK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현재 대우건설이 확보한 공사물량은 2004년 한해 매출목표의 3.1배에 달한다.
SK증권은 수주가 대폭 늘어난데 힘입어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5조2백45억원과 4천2백1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7.5%,4.8%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건설 매각은 이 회사 주가에 또다른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홍성수 CJ투자증권 연구위원은 M&A(인수합병)를 계기로 주가가 한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관측했다.
지난해 6월 3천6백원이었던 주가는 올들어 지난 4일 6천6백원으로 두배 가까이 오르면서 '덩치'에 걸맞은 대접을 받고 있다.
그러나 다른 업체에 인수되면 현재 1천4백억원으로 추정되는 잉여자산이 차입금 상환에 쓰여질 전망이며 자사주 매입 등 주주가치 제고 정책도 나올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대우건설은 검증된 '턴 어라운드'종목이면서 매각 성사로 기업가치가 대폭 높아지는 호재를 가진 종목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우건설 지분매각 대상은 발행주식의 '50%+1주'다.
자산관리공사(KAMCO·지분율 45.7%)등 관계기관 보유지분 80.6% 가운데 매각될 예정이다.
자산관리공사는 올해 초 국내외 예비입찰 등의 절차를 거쳐 상반기까지 매각을 마칠 예정이다.
대우건설 인수대상자가 구체화되면 현재 6천8백원선인 애널리스트들의 목표주가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다만 철강재 가격 급등 등으로 각종 건축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원가 부담도 커진다는 점은 부담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주택경기가 아직은 지지부진한 상태고 정부가 뉴딜정책에 따라 공공공사 발주물량을 늘리더라도 다른 대형건설사들과 경쟁을 벌여야 할 처지여서 낙관하기만 힘든 상황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박동휘 기자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