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재테크-증권] 2005 테마株 : 효성 .. 외국인 지분율 23%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효성은 중견그룹 지주회사 중 비교적 탄탄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는 우량기업이다.
이익 규모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비해 대주주 지분율이 상대적으로 낮고 주가는 실적대비 저평가돼 있다.
PEF가 매수타깃으로 관심을 가질 만한 1순위 후보로 꼽히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효성의 최대주주 지분율은 조석래 그룹회장 보유지분 10.81% 등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32.14%다.
경영권을 위협받을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안심할 만한 정도는 아니다.
지난 4일 현재 시가총액이 3천4백억원가량인 점을 감안할때 만약 적대적 M&A(매수합병)를 노리는 외부세력이 1천7백억원을 투입하면 지분 50%를 확보,경영권을 가져갈 수도 있다.
더욱이 외국인 지분율은 현재 23.65%에 달하고 있다.
이 가운데 미국 캐피털그룹 등 대형 펀드들이 16%를 보유 중이다.
효성은 그룹 지주회사로서 우량 자회사 지분을 상당량 갖고 있다.
카프로에 대한 지분 21.0%를 비롯,효성건설 50.6%,노틸러스 효성 43.4%,효성캐피탈 1백% 등 모두 14개 자회사 지분을 보유 중이다.
자회사 보유지분 가치를 따지면 효성의 시가총액 규모와 맞먹을 정도다.
이 같은 점에서 PEF가 충분히 관심을 가질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게다가 효성 주가는 실적이나 시장평균보다 크게 저평가돼 있다.
대우증권 분석에 따르면 효성의 올해 예상이익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은 3.8배로 시장평균 6.9배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주가순자산비율(PBR)도 0.17배로 주가가 회사의 청산가치에도 못 미칠 정도로 저평가된 상태다.
효성 주가는 그동안 다른 중견 지주회사들에 견줘 비교적 덜 오른 상태다.
작년 5월 이후 6개월간은 지주회사 테마를 타며 60% 이상 상승하기도 했으나 이후 되밀려 현 주가는 당시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한 상태다.
원·달러 환율 하락 등 외부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외적인 요인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으며 향후에는 PEF 관심주로 부각될 전망인데다 외부 여건에 비해 실적성장은 지속될 것이란 점에서 주가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우선 지난해까지 해외사업의 전초기지인 중국의 설비투자가 일단락돼 올해부터는 지분법평가이익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수혜 대우증권 연구원은 "설비가 본격 가동되는 올해 중국 법인의 매출액은 3천억원으로 효성 매출액의 10% 수준에 달한다"며 "지분법평가이익은 올해부터 늘어나 내년에는 경상이익의 16%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물론 최근 환율하락 등의 부담으로 수익성은 당초 예상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올해 순이익 전망치를 당초 예상보다 21% 하향조정하더라도 이익 증가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