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동명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 >


국내에도 PEF(사모주식투자 전문회사) 시대가 본격 개막됐다.


PEF는 투자자들로부터 중장기 자금을 조달해 기업 경영권을 인수,지배구조개선을 통해 가치를 높인 뒤 재매각해 수익을 거두는 인수합병(M&A) 관련 펀드다.


세계 PEF시장은 미국이 주도하고 있다.


PEF 10개 중 9개가 미국에 몰려있고 투자금액으로도 90% 이상을 미국이 차지하고 있다.


미국 자본의 힘은 PEF로부터 비롯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PEF가 전성기였던 지난 1980년대 후반에는 PEF 투자수익률이 50%를 웃돌기도 했다.


국내에서 PEF 도입은 특히 M&A 관련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관심을 끌만한 테마주는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정부 보유지분이 높은 기업군으로 매각 가능성이 언급되는 종목들이다.


그런 만큼 이들은 PEF 도입으로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 대우인터내셔대우조선해양 대우종합기계 등 옛 대우그룹 관련주와 대한통운 새한미디어 우리금융 충남방적 하이닉스 현대건설 현대오토넷 동해펄프 등이 대표적이다.


대부분 자산관리공사나 한국산업은행 등이 대주주들로 매각을 통한 공적자금 회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감자나 구조조정 등을 거치며 실적도 탄탄해져 기업가치가 우수한 상태다.


PEF 도입으로 최대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들이다.


두번째는 대주주 지분율이 50% 미만으로 낮은 중견 지주회사다.


미국의 경우 PEF가 중견그룹 중 구조조정이 필요한 기업들에 자금을 투입한 사례가 많았다.


대상 대한항공 동아제약 두산 삼성물산 아시아나 오리온 웅진닷컴 유한양행 코오롱 한솔제지 한진 한화 현대엘리베이터 효성 등이 대상이다.


이들 종목 중 상당수는 이미 지주회사 테마로 시장의 관심을 끌며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상태다.


세번째는 PBR(주가순자산비율)이 0.3배 미만으로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된 기업군이다.


대주주 지분율이 50% 미만으로 낮다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


효성 만호제강 대한방직 동일방직 삼환기업 넥센 풍림산업 가온전선 경동보일러 한국주철관공업 백광소재 한국폴리우레탄 등이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