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시아의 지진ㆍ해일 참사로 집과 부모를 잃은 어린이들의 고난이 예상된다고 유엔아동기금(UNICEF)이 4일 밝혔다. 유엔아동기금은 이날 제네바 유엔유럽본부에서 가진 기자 브리핑을 통해 어린이들은 희생자 15만명 가운데 약 3분의 1을 차지하며 다행히 살아남은 어린이들도 생존을 위한 힘겨운 투쟁을 해야 할 형편이라고 말했다. 유엔아동기금은 얼마나 많은 피해아동들이 발생했는지는 정확히 파악할 수는 없지만 전체 이재민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약 150만명 정도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피해 국가들의 인구 분포를 보면 18세 이하는 약 39%를 차지한다. 유엔아동기금은 지금까지 어린이들의 피해는 간과한 측면이 많다면서 앞으로 `쓰나미 세대'의 문제에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아동기금은 `쓰나미 세대'를 위해서는 당장 먹거리와 식수는 물론 돌림 병을 막기 위한 위생적인 환경도 필요한 것을 물론 인신매매의 표적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한 사회적 보호 노력과 안전장치 마련도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통상 인구이동이 급격하거나 안전판이 사라진 상황에서는 어린이들이 범죄조직에 의해 강제노동이나 매춘, 불법 입양은 물론 극단무장세력의 소년병으로 편입되는사례가 종종 발견된다는 것. 유엔아동기금측은 이번 지진ㆍ해일 피해지역은 어린이들이 불순한 목적으로 착취와 학대를 받을 위험이 높은 국가들이라면서 아직 확인된 보고는 없지만 그 가능성을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네바=연합뉴스) 문정식 특파원 js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