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의 증자협상 타결 이후 '새주인 찾기'가 금융계의 관심거리로 떠오른 가운데 정부가 지난해 하반기 GE측에 LG카드 인수를 제안했던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해 8월 현대캐피탈과 제휴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데이비드 니센 GE소비자금융 부문 사장에게 이헌재 부총리가 LG카드 인수를 검토해줄 것을 부탁했다. 금융계 관계자는 "당시 이 부총리가 니센 사장을 만난 자리에서 'GE가 LG카드 인수를 검토해 줬으면 좋겠다'는 의중을 전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니센 사장은 당시 거절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GE는 이미 유동성 위기로 지난 2003년 하반기 해외매각이 추진됐던 LG카드에 대해 실사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 LG카드 인수에 대해서는 더 이상 고려하지 않기로 내부방침을 정했었다. GE 관계자는 "현재 LG카드 인수를 위한 어떠한 작업도 진행 중인 게 없다"며 "연내에 LG카드가 매물로 나온다 하더라도 GE그룹이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