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존, I&C지분 확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세이브존이 이랜드그룹의 공개매수 선언에 대응,자회사인 세이브존I&C의 보유 지분을 확대하고 나섰다.
또 이랜드측의 공개매수 진행 상황을 지켜보며 의류전문 할인업체인 세이브존I&C 보유 지분을 추가로 늘리는 동시에 경영 간섭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정관 변경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이브존(특수관계인 포함)은 5일 장내 매입을 통해 세이브존I&C 지분을 41.93%에서 44.61%로 늘렸다고 공시했다.
세이브존은 "경영권 안정이 목적"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이랜드측의 공개매수에 적절히 대응해 경영권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랜드측의 공개매수 진행 상황을 점검한 뒤 향후 추가 지분 매입이나 정관 변경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관 변경과 관련,세이브존I&C 관계자는 "이랜드측이 공개매수를 통해 상당한 지분을 확보하면 세이브존I&C의 신규 사업 진출을 방해하는 등 경영전략에 사사건건 간섭하려 들 것"이라며 "이같은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 올해 주주총회에서 필요한 신규 사업 등을 정관의 사업목적 항목에 미리 못박아두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관변경은 주총 특별결의 사항으로 발행주식의 3분의 1 이상,참석주주의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한 만큼 주총에서 사업목적을 추가하면 이랜드측이 이를 변경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얘기다.
현재 이랜드그룹 계열 이랜드월드는 세이브존I&C 지분 45.18%(약 3백70만주)를 장외에서 주주들로부터 매입하기 위해 공개매수를 추진하고 있다.
공개매수 기간은 작년 12월31일부터 오는 19일까지며,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6천원이다.
공개매수가 성사되면 이랜드측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합쳐 절반이 넘는 51%를 확보하게 된다.
이랜드측은 세이브존I&C 주가가 6천원을 웃돌 경우 공개매수 가격을 올리거나 공개매수 기간을 연장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세이브존I&C 주가는 이날 전날보다 1.79% 떨어진 6천50원에 마감됐으나,여전히 공개매수가를 웃돌고 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