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멀티캡이 최종부도 처리됨에 따라 옛 현대전자(하이닉스반도체)에서 분사·매각된 기업의 현주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전자에서 갈라져 나온 회사들은 현대멀티캡을 제외하곤 대부분 제 몫을 하고 있다. 2001년 5월 팬택계열로 매각된 팬택앤큐리텔이 대표적인 사례다. 팬택앤큐리텔은 매각된 후 연간 매출액 2조원대 규모의 견실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2000년에 분사된 현대오토넷도 연간 매출액 5천억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2001년부터는 당기순이익이 5백억원을 웃돌고 있다. 모니터 업체인 현대이미지퀘스트도 연간매출이 약 5천억원에 달할 정도로 성장했다. 현대멀티캡도 98년 분사된 후 2000년까지는 흑자를 냈으나 PC시장이 침체를 거듭하면서 4년 연속 적자를 내 결국 최종부도 처리됐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