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석유화학이 높은 자산가치와 수익성 호전으로 화학주 중에서 '나홀로' 강세를 나타냈다. 5일 호남석유화학은 전날보다 4.7% 오른 5만1천원에 마감됐다. 이날 순매수 창구 1위부터 5위까지를 외국계 증권사가 차지하는 등 외국인 매수가 두드러졌다. 이로써 외국인 순매수는 4일째 이어지고 있다. 반면 LG화학 한화석유화학 등의 주가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한화증권 이광훈 연구위원은 "제품 생산수직계열화에 따른 높은 이익구조와 현대석유화학 인수로 기업가치가 급등한 점 등이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납사분해설비에서부터 기초유분,최종제품까지 생산의 수직계열화를 이뤄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또 화섬부분도 다른 업체들이 고전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원료부터 제품까지 일관생산체제를 구축,수익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광훈 연구위원은 "화섬제품의 원료인 PX의 수급불균형으로 화섬업체들이 고전하고 있지만 호남석유화학은 계열사인 KP케미칼을 통해 PX를 생산,중국의 화섬수요 증가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작년 3분기에 분기 기준 사상최대치인 1천3백20억원에 달했던 이 회사의 순이익은 4분기에 더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며 올해에도 상승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롯데대산유화(옛 현대석유화학2단지)를 3천억원에 인수한 것도 기업가치를 크게 높인 것으로 분석됐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