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과 허창수 GS그룹 회장,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이 다음달 23일 열리는 전국경제인연합회 총회에서 신임 부회장으로 추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재계에 따르면 2월 전경련 총회에서는 공식적으로 사퇴의사를 표명한 강신호 회장의 후임 선출 외에 2년 임기가 만료된 부회장들에 대한 인선도 치러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이건희 삼성 회장,구본무 LG 회장,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등 기존 부회장 20명은 전원 연임될 전망이나 손길승 전 회장의 중도하차 등으로 생긴 회장단의 결원을 채우기 위해 추가 인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게 재계의 관측이다.


특히 고 최종현 회장 당시 회장단이 23명에 달했었던 점에 비춰볼 때 3∼4명 정도의 추가 인선이 있을 것이라고 재계는 내다보고 있다.


부회장 충원 1순위는 SK㈜ 최 회장이 꼽힌다. 손 회장 퇴임 후 4대 그룹 중 하나인 SK의 대표가 회장단에 참여해야 모양새가 갖춰진다는 지적이 계속 제기돼왔기 때문이다. SK 측에서도 "확정된 것이 없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부회장 선임 가능성을 적극 부인하지는 않고 있다.


여기에 그룹 규모나 재계에서의 대표성 등을 고려할 때 허창수 회장이나 현정은 회장 등이 부회장단에 합류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