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中企 빛보는 한해 만들겠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노무현 대통령은 5일 서울 코엑스에서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임기말(2007년말) 또는 다음 정권의 임기 첫 해에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에 들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임기말에는 중진국과 선진국 사이에 있는 톨게이트에서 자동차 키를 넘겨줄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올 한 해를 중소기업이 빛 좀 볼 수 있는 해로 만들겠다"며 올해 중점을 둘 경제 운용목표로 중소기업 활성화를 꼽았다.
대기업과 함께 중소기업도 장기 마라톤에서 함께 뛸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는 것.
노 대통령은 경기를 살리기 위해 재정을 최대한 조기 집행하고 종합투자계획은 초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 같은 방안이 차질없이 진행되면 성장 잠재력이 적어도 1∼2%포인트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경제가 안고 있는 문제점으로는 열악한 비정규직의 업무환경과 지나치게 많은 자영업자 등 두 가지를 지목했다.
노 대통령은 "주위에서 경제에 신경쓰라는 말이 많이 들리지만 실상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며 "어디서든 위기 징후가 감지되면 즉시 경보가 울리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용성 대한상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 경제여건도 쉽지 않을 전망이지만 이러한 때일수록 경제주체들이 기본으로 돌아가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게 중요하다"며 "기업은 경쟁력 제고에 주력하는 한편 정도경영과 고용창출에 앞장서야 하며 정부는 시장기능이 원활히 작동되게 하여 기업활력을 높여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홍재형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정계 인사와 전윤철 감사원장,이헌재 경제부총리,오명 과기부총리,이희범 산자부 장관 등 정부 각료가 자리를 함께 했다.
재계에서는 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 경제5단체장과 최태원 SK㈜ 회장,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이구택 포스코 회장,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박용오 두산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조일훈·안재석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