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물자 전문수출업체인 지노무역(대표 위진호)이 방글라데시 경찰청에 시위진압용 물대포차(Water Cannon) 24대(5백만달러어치 상당)를 수출키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최근 열린 국제입찰에서 유럽업체들을 제치고 물대포차 수주에 성공,서남아시아 시장 진출에 본격 나서게 됐다고 6일 밝혔다. 지노무역은 상반기 중 1차분 8대를 우선 선적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수출하는 물대포차는 탱크용량이 1만2천ℓ이며 최대 60m까지 물을 쏠 수 있도록 고안됐다. 물대포차는 진우가 설계를 담당하고 외주업체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제작된다. 이 회사는 2002년말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 물대포차 3대를 처음 수출한 뒤 꾸준히 시장다변화를 꾀해오다가 이번에 결실을 맺은 것이다. 위진호 대표는 "물대포차는 최루차를 대신해 시위나 테러진압 장비로 각광받고 있다"며 "중동 아프리카 남미 등을 주 타깃으로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노무역은 지난 89년 설립된 군수물자 전문수출업체로 지난해 2천1백15만달러어치를 수출했으며 올 수출목표는 3천만달러다. 주 수출품은 군복 군화 방독면 마스크 등이며 물대포차에 이어 경장갑차 등으로 수출품목을 확대 중이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요르단 암만,중국 난징 등에 지사를 두고 있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