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의 선물·옵션계좌 수가 시장개설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6일 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 지난 한햇동안 매매에 참여한 개인계좌 수는 5천4백27개로 전년 대비 11.2% 감소했다. 옵션 매매 개인계좌 수도 1만2천50개로 한햇동안 14.8% 줄었다. 이에 따라 개인투자자의 선물·옵션시장 거래비중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03년 5월 62.3%에 달했던 개인의 선물시장 비중이 지난해 12월엔 48.0%로 떨어졌다. 옵션시장 역시 2003년 평균 50.4%였던 개인비중이 45.7%로 축소됐다. 이로써 선물시장의 지난해 일평균 거래량은 22만3천3백29계약으로 한해 전보다 11% 감소했다. 옵션 일평균 거래량도 1천13만계약으로 1년 새 12% 줄었다. 파생상품시장 관계자들은 지난해 4∼6월의 폭락장에서 큰 손해를 보고 매매를 접은 개인투자자들이 많았던 데다 하반기 들어 하루 변동성이 대폭 확대된 것도 개인들의 시장이탈을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지승훈 대한투자증권 차장은 "시장이 성숙단계에 진입하면서 수익을 내기가 점점 어려워지자 '대박' 환상을 좇는 개인들이 감소 추세를 보이며 시장을 위축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