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동탄 등과 함께 수도권 2기 신도시의 '빅3' 중 하나인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올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1만4천6백여가구의 아파트가 일반분양된다. 특히 운정신도시에서는 수도권 신도시 중 처음으로 40평형 이상의 중대형 임대아파트가 선보인다. 6일 건설교통부와 대한주택공사에 따르면 최근 파주 운정신도시 1단계 지역에 대한 실시계획 승인이 떨어져 하반기부터 아파트 공급이 시작된다. 이번에 실시계획 승인이 난 1단계 지역은 운정신도시 2백85만평 가운데 교하읍 동패.야당.당하리 일대 1백50만평 규모로 신도시를 남북으로 지나는 핵심축이라 청약대기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1단계 지역에서는 임대아파트 1만18가구와 일반분양 1만4천6백39가구 등 총 2만4천6백57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이는 운정신도시에서 공급되는 전체 아파트 4만6천2백56가구의 절반을 웃도는 물량이다. 주공 관계자는 "실시계획승인으로 오는 5,6월께 민간건설업체에 수의계약 형태로 택지를 공급할 예정이어서 하반기 중에는 민간아파트 분양이 가능할 것"이라며 "주공의 임대 및 공공분양아파트는 내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용 25.7평 초과 민영아파트부터 공급 운정신도시 1단계 지역에서는 전용면적 25.7평 초과(중대형) 민영아파트 5천54가구가 우선 분양된다. 다른 신도시와는 달리 민영아파트 공급이 먼저 이뤄지는 게 특징이다. 중대형 아파트 용적률은 1백60~2백%선으로 25∼30층 규모의 고층아파트로 들어선다. 현재 1단계 지역에서 사실상 택지를 확보한 업체는 6개사이며 이들 업체들은 상반기 중 블록 지정을 받아 이르면 연말께부터 분양에 들어갈 계획이다. 중형 아파트 외에도 주상복합아파트 5백43가구와 연립주택 3백68가구(4개 블록)가 별도로 공급된다. ◆25.7평 이하는 얼마나 되나 무주택 우선공급제가 적용되는 전용면적 25.7평 이하 아파트는 국민·공공임대와 일반분양을 포함, 총 1만7천4백91가구이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18평 이하는 국민임대아파트 8천2백18가구와 일반분양 아파트 1천94가구 등 총 9천3백12가구이다. 전용 18∼25.7평 이하는 일반분양 물량이 공공분양 물량보다 많다. 일반분양 물량은 주공이 청약저축 가입자에게 공급하는 공공분양을 포함, 총 6천9백78가구이며 공공임대는 1천2백1가구이다. 국민·공공임대아파트는 용적률 1백40∼1백60%의 중층 단지로 조성되며 민간아파트 분양에 이어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공급에 들어갈 예정이다. ◆신도시 최초로 중형 임대단지 조성 운정신도시에는 중대형 임대아파트 단지가 조성된다. 40∼50평형 규모의 중대형 임대아파트 5백99가구가 2개 블록에 들어선다. 주공은 전용면적 25.7평 이상 주택을 공급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어 현재까지 사업주체가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임대아파트라는 성격상 주공이 직접 공급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주공측은 중대형 임대아파트의 경우 임대수익만으로는 사업성 확보가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정부와 임대수익 보전을 위한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