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가가 꾸준히 오르면서 작년 서울에서 공급된 새 아파트 분양가격이 기존 아파트의 매매가격을 4년여만에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가 작년 한햇동안 서울지역 동시분양 아파트의 평당 평균 분양가를 분석한 결과 1천2백84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서울지역 기존 아파트의 평당 평균 매매가 1천1백43만원보다 1백41만원 높은 수준이다. 새 아파트 분양가격이 기존 아파트 매매가를 앞지른 것은 지난 2000년 이후 4년만이다. 가격상승률에 있어서도 분양가는 전년대비 18.79% 오른 반면 기존 아파트 매매가는 1.4%에 그쳤다. 서울 25개 구 가운데 2003년 대비 분양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마포구로 평당 5백19만원이 오른 1천4백58만원을 기록했다. 이어 강동구가 평당 3백61만원 상승한 1천3백만원으로 뒤를 이었으며 서초구와 용산구는 각각 3백47만원과 2백92만원이 오른 2천41만원과 1천7백57만원을 기록했다. 강남구는 2백30만원 오른 1천9백57만원이었다. 반면 분양가가 전년보다 하락한 지역도 적지 않았다. 종로구가 평당 1백12만원 떨어진 1천5백33만원으로 낙폭이 가장 컸으며 구로구는 평당 63만원 하락한 7백41만원에 그쳤다. 동작구와 송파구의 분양가도 전년대비 각각 57만원과 49만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