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기업인 알덱스가 거래소 중견 건설업체인 남광토건을 사실상 인수했다. 알덱스는 6일 남광토건 우리사주조합이 보유한 지분 9.08%(약 77만주)를 1백25억원에 매입키로 합의,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알덱스는 기존 특수관계인과 장내에서 공동 매수한 40.83%를 포함,49.91%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이는 종전 최대주주였던 골든에셋플래닝의 보유 지분(32.28%)을 훨씬 웃도는 것이다. 남광토건 관계자는 "알덱스가 사실상 경영권을 인수했다고 봐도 된다"고 말했다. 알덱스는 우리사주조합 지분 인수 후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남광토건과 의견을 모았다. 남광토건 관계자는 "작년 10월 이모 전 대표의 회사 자금 횡령으로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증자가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유상증자 규모나 방식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알덱스는 포스코에 제강 원료를 납품하는 업체로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 5백80억원에 32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날 알덱스 주가는 2.01% 떨어진 1천4백60원에,남광토건 주가는 3.06% 오른 7천70원에 각각 마감됐다. 알덱스는 인수 자금 부담이 악재로 작용한 반면 남광토건은 경영 정상화 기대감이 호재가 된 것으로 보인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