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생산자물가가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작년 12월 중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0.7% 하락,급격한 물가 오름세는 일단 진정됐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생산자 물가지수는 연 평균 6.1% 상승했다. 이는 지난 98년 12.2% 뛴 이후 6년만에 최고치다. 작년 생산자물가가 크게 오른 것은 출하 부진으로 농수산물값이 대폭 상승한 데다 원유 등 국제 원자재값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생산자물가 구성항목 중 농림수산품은 연평균 12.1% 올랐고 공산품은 7.5%,서비스 물가는 2.8% 각각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0.7% 하락했고 전년 동월대비 상승률도 5.3%로 9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채소류 축산물 중심으로 농수산물 가격이 하락하고 공산품도 국제유가와 환율 하락 영향으로 석유·화학제품을 중심으로 가격이 크게 내렸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은은 올해 원유가격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환율하락 요인도 있어 전체적인 생산자물가는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