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고배당 종목인 가스주들의 배당락 이후 주가 회복이 극단적으로 차별화되고 있다. LPG업체인 E1(옛 LG가스)과 SK가스는 강세를 나타내면서 배당락을 회복한 반면 대한가스 등 도시가스업체는 배당락 이전 주가를 훨씬 밑돌고 있다. 6일 거래소시장에서 E1은 1.3% 상승한 2만3천3백원에 마감,나흘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로써 배당락 직전일인 지난달 28일 주가(2만3천4백원)를 거의 회복했다. SK가스도 이날 보합세인 2만3천1백원에 마감됐지만,직전일까지 나흘연속 상승하면서 배당락전 주가(2만2천4백원)를 이미 넘어섰다. 반면 도시가스업체는 지지부진한 상태다. 대한가스는 이날 0.97% 오른 1만5천6백원에 마감됐지만 이는 배당락전 주가(1만6천8백원)보다는 7.1% 못미치는 수준이다. 부산가스 경동가스 서울가스 극동가스 등도 배당락전에 비해 아직 -4.1∼-7.2%씩 주가가 낮다. 김민국 VIP투자자문 대표는 이같은 차별화가 크게 두가지 이유 때문에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선 '정부 규제 리스크' 여부다. LPG 가격은 4∼5년전부터 완전 자율화돼 원재료 등락에 따라 요금을 자유롭게 조정하면 되지만,도시가스업체는 정부로부터 지역독점을 보장받는 대신 가스료 통제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도시가스업체는 정기예금에 2%포인트를 더한 수준 만큼의 순이익률(투자보수율)을 거둘 수 있는 정도만 가스료를 인상할 수 있다. 최근 금리 인하로 정기예금 금리도 떨어져 도시가스업체의 수익성 하락도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 대표는 "여기에 작년말 통과된 제2차 에너지세제 개편안으로 LPG 사용이 향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도 LPG업체엔 호재"라고 평가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