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철강주들이 '연초 랠리'에서 철저히 소외되며 '왕따'당하고 있다. 6일 코스닥시장에서 대동스틸 부국철강 삼원정밀금속 등 주요 철강주들은 약세나 보합권에서 마감됐다. 코스닥지수는 올 들어 4일 연속 강세를 지속하면서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코스닥 철강주들은 좀처럼 매수세를 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포스코 주요 대리점 업체들의 낙폭이 크다. 열연제품 대리점인 대동스틸은 올 들어 7.25% 하락했다. 냉연제품 대리점인 부국철강이 6.13% 떨어진 것을 비롯, 금강철강 경남스틸 등도 하락세다. 냉연스테인리스 강판업체인 삼원정밀금속과 강관업체인 미주제강 등도 지난해 말 대비 각각 7.50%,1.74% 하락했다. 코스닥 철강주는 거래량도 기존의 절반 이하에 머무르고 있다. 증권업계는 최근 세계 철강 연료탄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한 데다 포스코 주가가 작년 12월29일 배당락을 기점으로 8.2% 하락한 점이 이들 종목의 약세를 불러왔다고 분석하고 있다. 코스닥 철강주는 전방산업 업황이 실적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만큼 주가도 포스코의 흐름을 따라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철강 관련 애널리스트는 "원가 부담이 커지는 대신 국내 판매가격 역시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 올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