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코스닥 ‥ 30분만에 13P 급락 ‥ 번지점프 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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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이 엿새째 상승 랠리를 지속,400선을 훌쩍 뛰어넘었다.
특히 장중 급매물 부담으로 주가가 일시 13포인트 급락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딛고 상승세를 이어가 추가 상승 가능성을 높여줬다.
코스닥지수는 6일 전날보다 4.47포인트(1.12%) 오른 404.15로 마감됐다.
7개월만에 400선을 회복한 것이다.
거래소가 13.91포인트(1.57%) 급락, 871.28로 장을 끝낸 것과 대조적인 행보다.
이날 종가는 작년 6월7일(404.57) 이후 최고치다.
특히 거래량이 큰폭으로 늘어나면서 거래대금이 1조5천4백억원에 달해 2003년 7월16일(1조6천4백억원) 이후 가장 많았다.
이는 코스닥지수가 488선에 있었던 지난해 연중 최고치(4월23일 1조5천1백50억원)를 웃도는 수준이다.
거래량도 5억6천만주로 늘어 2003년 7월8일(6억8천만주) 이후 최대 규모였다.
코스닥시장이 연초부터 랠리를 펼치면서 시가총액 규모도 급격히 불어났다.
이날 시가총액은 34조1천6백40억원으로 상승 랠리가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해 12월28일 30조4천3백60억원에 비해 3조7천2백80억원 불어났다.
코스닥지수가 370.77에서 404.15로 33.38포인트 급등한 엿새만에 전체 시가총액 규모가 무려 12.26%나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이날 코스닥지수는 장 마감을 30여분 앞두고 411선에서 398선으로 급락했다가 다시 400선을 회복하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개인들이 장 막판 대거 차익매물을 쏟아내 순매수에서 순매도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개인 순매도 전환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순매수에 나서 지수 400선을 지켜냈다.
전문가들은 실적악화 우려와 프로그램 매물 부담 등 거래소시장의 악재가 사라지지 않은 만큼 코스닥의 상대적인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윤재현 세종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도주가 중·저가 테마주에서 우량 IT주로 옮겨가면서 코스닥의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쏟아지는 매물에도 불구하고 코스닥지수가 400선을 돌파한 점이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