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차기 대통령에 사실상 당선된빅토르 유시첸코가 새해 벽두에 손자를 얻으면서 대선 승리에 이어 겹경사를 맞고있다. 일간 모스코프스키 콤소몰레츠(MK)는 6일 유시첸코의 큰 딸인 비탈리나가 새해들어 3.34㎏, 52㎝의 아들을 낳았으며 이름은 유시첸코와 같은 '빅토르'로 지었다고보도했다. 하지만 정확한 생년월일은 알려지지 않았다. 유시첸코는 재혼한 카타리나 추마첸코 여사와의 사이에서 지난해 4월 아들 타라스를 얻었는데 이로 인해 그는 1년만에 아들과 손자를 얻는 진귀한 기록을 갖게 됐다. 손자인 빅토르는 한살 위인 타라스를 삼촌이라고 불러야 하지만 한살 차이에 불과한 만큼 그냥 친구 내지는 형ㆍ동생 사이에 가깝다. MK에 따르면 빅토르를 출산한 유시첸코의 딸 비탈리나는 지난해 10월 31일 우크라이나 대선 1차 투표가 있기 전부터 "유산시켜 버리겠다"는 등 협박 전화에 시달렸다. 그녀는 이로 인해 키예프 근교의 친구 집에 비밀리에 머물며 출산 준비를 해왔으며 구랍 26일 재투표 이후 유시첸코의 당선이 확실시되면서 편안한 맘으로 아이를낳을 수 있었다. 하지만 유시첸코는 신년 연휴를 우크라이나 서부의 스키 리조트에서 보내는 바람에 손자가 태어나는 것을 직접 보지는 못했다. 유시첸코의 자녀는 모두 2남 3녀로 비탈리나는 첫째 부인인 스베틀라나의 큰 딸이 된다. 유시첸코는 지난 1993년 재혼한 카타리나 추마첸코 여사와는 타라스를 포함해 1남 2녀를 두고 있다. 유시첸코는 구랍 26일 투표를 한뒤 투표소를 나오면서 타라스를 머리 위까지 번쩍 들어올리며 "우크라이나 민주주의 만세"를 외치기도 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김병호 특파원 jerom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