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한번 충전으로 2개월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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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충전으로 1∼2개월 사용이 가능한 휴대전화가 멀지 않아 실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물질ㆍ재료연구기구는 과학기술진흥기구 및 이화학연구소와 공동으로 소비 전력을 현행 반도체의 1백만분의 1로 줄인 컴퓨터 기본소자를 개발했다고 일본 언론이 6일 보도했다.
'원자 스위치'로 불리는 이 신소자가 실용화되면 한번 충전으로 휴대전화를 1∼2개월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을 비롯 노트북 등 휴대용 정보기기의 사용시간을 현재의 10배 정도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 결과는 이날짜 영국 과학잡지 '네이처'에 게재될 예정이다.
원자 스위치는 은(銀)원자 10개 정도가 움직여 전자회로를 제어하기 때문에 소비 전력이 1나노와트에 불과,대규모 집적회로(LSI) 구동에 이용되는 성능이 거의 한계에 다가가고 있는 현재의 반도체를 대체할 초절전 소자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유화은(硫化銀) 전극과 백금 전극을 1나노미터 간격으로 서로 마주 보게 한 후 전압을 걸어 유화은 전극에서 10개 정도의 은원자로 된 미소돌기가 늘어나거나 줄어들면서 전류를 흘려 보내거나 끊는 것을 확인했다.
반도체 제조기술을 이용해 이 소자로 메모리를 만들면 전원을 끊어도 기억이 지워지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5년 이내에 시제품을 만들 계획이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