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곤 정보통신부 차관이 용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차관급 인사에서 정통부 차관이 새로 임명되고 정통부 내부에서는 1급 실장과 핵심 국장 등을 대상으로 대규모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정통부 관계자는 6일 "김 차관이 후진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물러나기로 하고 진대제 장관에게 이런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 차관은 이날 종일 전화 연락이 끊겼으며 집에서도 전화를 받지 않았다. 정통부의 다른 관계자는 "TDX 전전자교환기와 CDMA(부호분할다중접속)를 개발한 일등공신으로 특별한 문제가 없는 데도 1년도 안돼 물러난다니 애석하다"며 "어떤 식으로든 정보통신 발전에 기여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정통부 주변에서는 김 차관 후임으로 1급인 노준형 기획관리실장과 석호익 정보화기획실장이 거론되고,1급 하마평에는 이성옥 열린우리당 수석전문위원과 황중연 서울체신청장(2급)이 오르내리고 있다. 정통부에서는 산업자원부 교환근무를 마치고 복귀하는 유영환 국장(2급)과 국방대학원 연수를 끝마친 양준철 국장(〃),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복귀하는 유필계 국장(〃),미국 플로리다 주립대학에서 교육을 마치고 돌아오는 신순식 부이사관(3급) 등의 자리 배치를 위한 전보 인사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한편 신용섭 정통부 전파방송정책국장은 이기섭 산업자원부 생활산업국장과 자리를 맞바꿔 다음주부터 산자부에서 근무하게 됐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