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번지점프' .. 7개월만에 400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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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이 6일 30분간 13포인트 급락하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코스닥시장은 이날도 개장 이후 6일째 거침없는 랠리를 지속하며 오후 한때 전날 대비 3% 이상 급등한 411.83까지 치솟았다.
한때 상한가 종목이 거래 종목의 10%를 웃도는 1백개에 육박했다.
하지만 장 마감 1시간을 앞두고 개인들의 차익 매물이 쏟아지면서 지수가 밀리기 시작,전날 대비 1.17포인트 떨어진 398.51까지 추락했다.
불과 30분 동안의 낙폭이 13포인트에 달한 것이다.
그러나 외국인과 기관이 즉시 순매수에 나서며 주가를 떠받쳐 강세 기조로 되돌려 놓았다.
개인은 2백32억원 순매도로 전환됐다.
코스닥지수는 이 같은 불안한 장세 속에서도 4.47포인트(1.12%) 오른 404.15에 마감돼 추가 상승 가능성을 높였다.
6일 동안 9%(33.38포인트) 급등,지난해 6월 이후 7개월 만에 400선 회복에 성공했다.
또 6일간의 랠리로 30% 이상 오른 종목이 73개에 달했고,옴니텔 서희건설 등은 50% 이상 급등했다.
거래소가 이날 13.91포인트 떨어진 871.28로 장을 끝낸 것과는 대조적인 행보다.
거래소는 4일 연속 하락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코스닥 거래대금은 지난 2003년 7월 이후 가장 많은 1조5천4백억원에 달했다.
거래량도 5억주를 돌파했다.
시가총액 규모도 지난 일주일간 3조7천2백80억원 불어나 34조1천6백40억원에 이르렀다.
전문가들은 거래소시장이 실적 악화 우려와 프로그램 매물 부담에 시달리고 있어 코스닥의 상대적인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윤재현 세종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닥시장이 정부의 벤처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로 줄기세포 위성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 무선인터넷 등을 테마로 강세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앞으로 주도주가 중저가 테마주에서 우량 IT(정보기술)주로 옮겨 가면 대량 거래를 수반하며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쏟아지는 매물에도 불구하고 400선을 지켜낸 점이 코스닥의 저력을 입증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다만 이날 지수 급등락에서 보듯 장세가 아직은 불안정해 일순간에 상한가와 하한가를 오가는 종목이 속출할 수 있다며,개인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을 요청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