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일류 점프 업] 한진 .. 중국시장 공략 속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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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한진해운을 주축으로 한 한진그룹의 항공·해운계열은 올해 중국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내기로 했다.
운송·물류 그룹의 성장엔진은 다름아닌 시장 지배력을 높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갈수록 중국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4천억원대였던 중국시장(홍콩제외) 매출을 2014년까지 2조원대로 끌어 올린다는 중장기 계획을 마련해 놓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신규 노선 개설 및 네트워크 구축 △중국 항공사와 전략적 제휴 확대 △그룹 차원의 해외 물류 거점 육성 등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 인천∼상하이 노선 취항으로 중국 남부지방 진출의 교두보가 마련됨에 따라 올해엔 북부-남부-내륙을 연결하는 항공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주력키로 했다.
현재 13개인 중국 내 취항도시수를 2014년까지 32개까지 단계적으로 늘려 중국 전역에 거미줄 같은 노선망을 갖출 계획이다.
중국 항공사와의 제휴확대도 미래의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이미 여객부문에서 동방항공과 남방항공,화물부문에서 동방항공 및 국제항공과 공동운항을 통한 제휴관계를 맺고 있었다.
작년 10월부터는 상하이항공과도 여객 부문 공동운항을 실시해 오고 있다.
올해엔 자사가 주도적으로 참여한 국제 항공동맹체인 스카이팀에 중국 남방항공을 정식 회원사로 영입하는 데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한진해운은 올해 중국 내륙으로 영업망을 확대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그동안 큰 항만이 있는 상하이 선전 등 연안지역 거점을 마련하는데 주력했던 한진해운은 올해 내륙지역으로 영업망을 빠르게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상하이 등 주요 항만에는 전용 터미널을 확보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중국 내륙지역으로 공업지대가 빠르게 확산됨에 따라 연안뿐만 아니라 내륙에서도 얼마나 많은 물량을 가져올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진그룹 항공·해운계열은 중국에서 회사간 시너지 효과를 창출,글로벌 선도 물류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도 갖고 있다.
대한항공 한진해운 ㈜한진 등 3사는 중국지역을 해외 물류 거점으로 삼기로 방침을 정하고 지난해 산둥성에서 중국 내 물류사업 진출을 위한 타탕성 조사도 마쳤다.
장기적으로 3개사는 중국에서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공동 지역본부를 운영하는 것도 모색하고 있다.
한편 한진그룹의 항공·해운계열은 올해 매출 15조4천1백억원,영업이익 1조4천8백2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이는 올해 추정치보다 매출액은 3.4%,영업이익은 20% 늘어난 것.투자는 올해와 비슷한 규모인 항공계열 9천7백50억원,해운계열 1천8백30억원 등 1조1천5백80억원으로 책정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