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동산시장을 보면 한마디로 불황의 그늘이 드리워져 있습니다. 특히, 분양시장은 경기침체와 정부규제 등으로 얼어붙을대로 얼어붙은 상황입니다. 이런 시장상황속에서 반가운 소식이 있습니다. 올해 주요 건설사들이 지난해보다 15%가 늘어난 36만가구를 분양시장에 쏟아낸다고 합니다. 자세한 얘기를 취재기자와 함께 나눠보겠습니다. 분양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올해 분양 예정물량이 얼마나 늘어난 건가요? 올해 전국적으로 분양될 물량은 모두 40만가구에 육박할 전망입니다. (CG) 올해 국내 건설사 292개사가 분양물량으로 364,708가구를 쏟아낼 예정입니다. 지난해 보다 15%정도인 4만 7천여가구가 늘어난 규몹니다. 앞에서 말씀하셨듯이 최근 부동산 시장을 감안하면 대폭 늘어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난 2003년 10.29대책 이후 부동산 시장은 불황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지난해에만 해도 갖은 부동산 규제책들이 쏟아지면서 거래가 끊기고 급격한 가격하락을 경험하는 등 부동산 시장은 위축된 상탭니다. 때문에 분양물량이 늘어난다는 것은 시장 활성화를 위한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세부적으로 어느지역이 얼마나 늘어나는 건가요? 올해 청약시장을 주도할 판교여파가 크다면서요? 크게 서울지역과 수도권, 그리고 지방으로 나눠 살펴보겠습니다. (CG) 서울지역 분양물량은 지난해보다 16%가 줄어든 2만 4천여가구를 분양할 예정입니다.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 1만8천여가구, 주상복합 4천여가구, 그리고 오피스텔 1천2백여실 등입니다. 아파트의 경우 지난해보다 5천여가구가 늘었지만, 주상복합과 오피스텔은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정부 규제로 주상복합과 오피스텔 물량이 줄어들었으며, 아파트는 저밀도지구를 중심으로 1천가구이상의 대규모단지 재건축 일반분양과 강북권 재개발 일반분양이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CG) 수도권은 경기와 인천지역 모두 29%와 43%의 분양물량 증가율을 보일 예정입니다. 판교와 동탄 등 택지지구 공급물량이 대폭 늘어난 게 전체 공급가구수를 견인한 것입니다. 특히, 판교신도시 분양은 6월쯤 시작될 예정인데요. 민간공급규모는 아직 미정이고, 주택공사가 밝힌 내용으로 공공분양 8백가구와 국민임대 2,253가구가 공급됩니다. 인천은 송도신도시를 대표 분양단지로 꼽을 수 있는데요. 전체 535만평 규모의 산업개발단지로 포스코건설이 2,554가구를 오는 5월 중에 분양하며, 인천도개공도 982가구를 상반기내 공급할 계획입니다. (CG) 지방에서는 지난해보다 소폭 늘어난 18만 4천여가구를 분양합니다. 지역별로는 충남 2만 6천여가구, 대구 2만 5천여가구 순으로 분양물량을 쏟아낼 예정입니다. 특히 대구와 울산, 광주 등은 지방도시 투기과열지구 탄력운용 시행에 따른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분양물량이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이처럼 올해 분양물량 증가를 두고 시장은 어떤 반응들인가요? 긍정과 부정이 뒤섞여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선 정부의 시장활성화 방안들이 속속 나올 것으로 예상돼 모처럼 분양시장이 활기를 띌 것이란 전망입니다. 특히 주택거래신고지역과 투기지역 해제가 임박한 곳이라면 성황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부동산 불황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미분양 물량만 키울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대부분 지난해 이월된 물량이 올해 공급되는 것이어서 시장상황에 따라 분양성패가 판가름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위축된 국내 시장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리는 건설사도 늘어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CG) 실제로 지난해 국내 건설업체의 해외건설 수주실적은 74억 9천만달러로 전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나 지난 99년 이후 최고치입니다. 물론 해외공사를 통한 외화벌이도 중요하지만, 얼어붙은 내수 시장을 살리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한 시점입니다. 예년과 비교해 분양물량이 늘어난 이 때. 국내외 건설시장 모두 균형성장할 수 있을 지 지켜봐야 할 일입니다.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과 해외수주가 활기를 띄면서 최근 건설사 주가도 오르고 있다고 하는 데요. 자세히 알려주시죠. (건설업종 증권CG) 건설주가 당분간 시장의 대안주로 부상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LG건설과 현대건설, 대우건설, 신세계건설, 계룡건설 등은 52주 신고가에 올랐는데요. 건설업종이 부각되는 있는 이유는 우선, 안정된 포트폴리오가 가능하다는 점인데요. 최근 내수침체기로 주가가 조정을 받을 경우, 상대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정부의 정책변수에 변화조짐이 보이고 있다는 점인데요. 올해 하반기중 건설경기 회복 전망 등 건설주 주변환경요인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개될 전망입니다. 여기에 해외수주나 국내 분양물량이 많은 우량건설사가 주목을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밖에 관심을 가져볼만한 소식이 있는데요. 지난해 서울지역 동시분양 분양가가 4년만에 매매가를 앞질렀다죠? 어떤 내용인가요? 동시분양의 경우 서민들의 내집마련의 주요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는데요. 그런데, 최근 동시분양도 경기침체 여파로 미분양이 속출하는 등 불황을 맞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지역 동시분양가는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시장위축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CG) 서울지역 동시분양 평당 분양가는 지난해보다 19% 올랐고, 평당매매가는 1.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같은 기간 서울 동시분양 평당 분양가는 1,284만원, 매매가는 1,143만원으로 지난 2000년 이후 4년만에 평당분양가가 평당 매매가를 앞질렀습니다. 지난해 4월 이후 강남 등 일부지역에 주택거래신고제 시행과 투기과열지구 확대 지정 등 정부규제와 매수심리 위축 등이 겹치면서 서울 주택시장은 침체기에 들어섰습니다. 여기에 동시분양 분양가 상승은 민간기업의 일반분양과 별 차이가 없어 재테크수단으로서 메리트도 점차 잃어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권영훈기자와 함께 올해 주택분양 증가와 건설업종 상승세, 그리고 서울 동시분양까지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권영훈기자 yh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