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 일본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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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과 장혁이 주연한 로맨틱코미디 영화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이하 여친소)가 일본에서 한국 영화로는 두번째로 관객 1백만명을 돌파했다.
엔터테인먼트업체 아이에이치큐(대표 정훈탁)는 자회사인 아이필름이 제작한 '여친소'가 지난해 12월18일 일본에서 개봉돼 지난 4일까지 1백10만8천여명을 동원했다고 6일 밝혔다.
이로써 '여친소'는 강제규 감독의 '태극기 휘날리며'(90만명)를 제치고 일본내 한국영화 흥행 1위인 강 감독의 '쉬리'(1백30만명)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지난주에는 일본 내 전체 흥행 6위에 랭크돼 앞으로 '쉬리' 기록을 경신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6월 국내 개봉돼 2백2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이 작품은 국내 흥행에서는 강 감독의 '태극기 휘날리며'에 뒤졌지만 곽재용 감독과 주연 전지현이 일본에서 인기가 높은 데 힘입어 일본 흥행에서는 앞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과 홍콩이 합작해 기획 단계에서부터 아시아 시장을 겨냥해 만들어진 것도 흥행에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홍콩 에드코필름이 제작비 전액을 투입한 이 작품은 전세계 흥행수익을 한국과 홍콩이 일정 비율로 나누고 있다.
아이에이치큐는 지금까지 일본내 총 흥행수입이 1백47억원이며 추가 흥행수입과 DVD 판매수입 등을 합치면 일본에서만 10억원 이상의 순수익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